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관 건축설계공모 입상
- DLS ARCHITECTS
- 2025년 11월 4일
- 2분 분량

Open Weave, Forestive, Step-Flow
건축이 도시의 조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새로운 결을 만들어 내는 '열린 평생학습의 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기존 학교가 지닌 지역사회와의 단절 문제와 접근성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들의 주도적인 학습과 교류를 지원하는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공간을 제안한다.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 철학 Open Weave와 Forestive
'Open Weave(열린 직조)', 'Forestive(숲과 교육)', 'Step-Flow(계단식 흐름)'라는 세 가지 핵심 개념을 통해 도시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첫째, Open Weave는 건축물과 도시 사이의 물리적, 시각적 경계를 의도적으로 허물어뜨린다. 벽으로 둘러싸인 견고한 매스 대신, 섬세하게 엮인 격자형 또는 선형의 프레임이 건물의 외피를 이루며, 이는 도시의 풍경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고, 건물 내부의 활동이 도시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된다. 마치 직물이 엮이듯, 건축물 자체가 도시의 조직 속으로 스며들어 새로운 결을 만들어 낸다. 둘째, Forestive는 지속가능한 CLT 목구조를 사용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건축을 지향한다. 목재의 탄소 저장 및 정서적 안정 효과와 더불어, 모듈형 설계와 가변형 구조를 특징으로 하여 교실 크기 조절 및 다목적 공간 전환이 가능하며, 미래 교육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도록 하였다. 목구조 프레임의 따뜻하고 열린 파사드는 '숲처럼 펼쳐지는 배움터'의 이미지를 완성하며, 도시는 이 열린 공간을 통해 소통하게 된다.
지형을 활용한 연속적 흐름 Step-Flow와 도란도란 책장
기존 학교와 지역 간의 약 2m 레벨차로 인한 물리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평생교육관은 지형을 활용한 Step-Flow(스킵플로어) 방식을 채택하였다. 계단식으로 연속되는 바닥의 흐름은 각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연속성을 갖도록 하였다. 다층으로 전개된 플랫폼은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지며, 사용자는 이동 속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함으로써 공간과의 만남을 확장한다. 이는 물리적 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쉽게 찾아와 소통하고 학습하며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평생학습의 장으로 구현하였다. 특히, '도란도란 책장'은 이러한 Step-Flow 개념의 전체 프로그램을 잇는 핵심 공간이다. 단절된 도시 가로와 맞닿은 메인 로비, 활동적인 체육 공간, 지혜의 배움 공간을 연결하는 이 공간은 각 레벨을 잇는 열린 쉼터이자 모두에게 열린 편안한 독서 공간으로 기능하며, 평생교육관 건축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도시와의 교류를 위한 열린 마당과 공간
평생교육관은 다양한 기능 공간을 통해 도시와의 교류를 확장하도록 하였다. 북측 25m 도로에 면한 1층에는 목적이 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지나다 쉴 수 있는 곳으로 '회랑'을 계획하여 접근성을 높였고 이 곳은 전시 및 휴게 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식과 정보가 흐르는 '도시의 품'으로 작동된다. 기존 과학관 건물 사이에 만들어진 '에듀 스퀘어'는 평상시 그늘 쉼터로 사용되지만, 전시와 프리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마당으로 확장된다. 내부 공간으로는 1층에 메인홀과 실내체육실, 사무공간이 위치하며, 2층에는 메이커-1(나무공방, 기계공작), 메이커-2(미디어공방), 메이커-3(생활공방) 등 다양한 공방이 마련되어 창의적 활동과 실습의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3층의 미래시민교육(아트홀)은 강연, 토론, 체험, 놀이를 위한 가변적인 '정보 교환의 장(Flux Forum)'으로 활용된다.
지속가능한 건축의 실현
본 프로젝트는 CLT 목구조 및 철근콘크리트(기초) 구조를 혼용하고, CLT 목구조의 특징을 살려 친환경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신재생에너지 34% 이상 달성 등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건축을 실현하였다. 외부 차양장치(태양광 루버)와 로이복층유리 사용 등의 패시브 디자인을 통해 건물 기초 부하를 저감하고 에너지 손실을 줄이며, 목재 패널과 친환경 페인트 등의 마감재를 사용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였다.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관 증축사업은 'Open Weave', 'Forestive', 'Step-Flow'라는 혁신적인 건축 개념을 통해 단절된 캠퍼스와 도시를 엮어내고, 환경적,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새로운 교육-문화 복합 공간을 제시하였다. 건축은 물리적 경계를 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소통하며 지혜를 쌓는, 미래를 향한 열린 평생학습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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